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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조종래  작성일 2024.03.30  조회 117     
상처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상처를 입은 젊은 독수리들이 벼량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날기 시험에 낙방한 독수리

짝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독수리

윗독수리로부터 할큄을 당한 독수리
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들만큼 상처가 심한 독수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하다는 데 금방 의견이 일치했다

이 때 망루에서 파수를 보고 있던 영웅 독수리가 쏜살같이 내려와서 이들 앞에 섰다

"왜 자살하려고 하느냐!"

"괴로와서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것이 좋겠어요".

영웅 독수리가 말했다

"나는 어떤가? 상처하나 없을 것 같지? 그러나 이 몸을 봐라".

영웅 독수리가 날개를 펴자 여기저기 찢기고 할퀸 상흔이 나타났다

"이건 날기 시험때 솔가지에 찢겨 생긴 것이고 이건 윗 독수리한테 할퀸 자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에 드러난 상처에 불과하다. 마음의 빗금 자국은 헤아릴 수도 없다.

영웅 독수리가 조용히 말했다.

"일어나~날자꾸나"

상처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서 태어나자마자 죽은 새들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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