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는 은총을 저희에게 부어주시는 하느님! 사랑합니다. 일보다는 인간 관계를 더 중요시하는 요즘에 공장에서 어떻게 하면 겨자씨로 또는 누룩으로의 소명을 다 할 수 있는가? 에대해서 생각하며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생각으로는 다들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영혼과 육신은 생각대로 따라주지는 못했습니다. 사랑해야 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부자연 스러운가? 혹시 나의 어둠이 이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나 않을까 혹은 내가 다치지는 않을까? 라는 고민에 마음이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힘든 와중에 제눈에는 한 친구가 묵묵히 일사는 모습이 보였고 제 몸과 마음이 그곳으로 향하는 것을 느꼈으며 머리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고민하던 것의 열쇠는 바로 저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던 한 친구였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공장사람 모두에게 좋지않은 평가를 받고 있던 친구로써 제가 다가가 말을 건네고 관심을 가져보이니 그 친구의 외로움과 불안정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신적인 장애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사랑을 전하고 그 친구와 자연스러워지고 나니까 다른이들과의 관계도 한결 수월해 지고 뭔가 해 볼수 있을것만같은 자신감이 생기며 제 영혼이 자연스러워짐에 많이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가? 결론은 바로 '안된다.' 라는 것이었으며 그럼 과연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는 '저를 생각해 주시는 많은 이들의 기도와 성인들의 통공과 주님의 은총과 자비였다.'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언제나 이 비천한 것의 의지를 도우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시한번 세상 살아갈 맛 나게 해 주신 아버지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께도 이 기쁨을 전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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