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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의 부모님
    조종래  작성일 2022.01.25  조회 137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의 부모님
우리 어머니는 작은 가게를 꾸려 나가신다.
요즈음은 장사가 잘 안 되어 속 상하셔서
매일 집에 들어오셔선 한숨만 내쉰다.
그런 모습이 너무 싫어서,
약해진 부모님 모습이 보기 싫어서,
몰래 베게에 머리를 숨기고 운적도 수백 번,
우리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하셨다.
차를 파시고 나서 트럭차를 몰며 하루 종일
짐을 나르고 집에 들어오면 온 몸에 난
상처투성이를 본지도 수백 번,
그런 모습도 보기 싫어 괜히 아버지께 신경질 부리며
방에 들어가 말도 하지 않은 적도 수백 번,
난 내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내 친구의 부모님은 잘 나가는 회사에 다니면서
사이좋은 부부였으니깐!
나는 우리 부모님께서
돈 많이 버는 건 솔직히 바라지 않는다.
또 부자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난 부자보다 사이좋은 가족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니깐
그런데 정말 우리 부모님은
돈만 알아 우리 가족을 오염시켜 갔다.
그래서 너무 싫었다. 두 분 다...
매일 돈 때문에 싸우고,
돈 때문에 슬퍼하고,
돈 때문에 괴로워하고...
꼭 물질만 추구하는 사람 같았다.
그 모습이 너무 싫어 죽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적이 있다. 
한해가 다 지나가도
우리 가족은 변하는 것이 없다.
조금도...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았다.
어느 날 어머니는 가계를 내놓으신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가게 한지도 얼마 안 되는데 조금 장사가
안된다고 내놓으시는 어머니를 보며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싫고 원망이 되던 부모님...
어느 날 어머니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
난 자빠지고 말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한테 너무 미안하다면서 내가 온지도 모른 채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계신 것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슬퍼 나도 몰래 길가에 털썩
주저앉아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후에도 부모님의 싸움을 가끔 보기는 하지만
횟수가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끼고
기뻐 할 수 있었다.
아직도 돈 때문에 걱정은 많지만...
날 낳고서 길러주신 분인데...
그렇게 미워했던 분인데...
끊임없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 부모님!
이제는 남부끄럽지 않다.
한번도 내가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한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
“영원히...”
- 엄마 아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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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부르면 부를수록 가슴에
깊이깊이 저며 듭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 가세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은
가슴 깊은 곳에서 만나십시오.
그리고 잊지 마시고 가족과 함께
더 넓은 부모님의 울림을 느끼세요.
우리 부모님......
그분으로부터 우리가 존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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