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언양성당 교우 여러분, 건강히 잘 지내셨지요? 김현 안셀모 신부입니다. 일장춘몽의 꿈처럼 잠시나마 우리를 환한 웃음으로 초대했던 벚꽃이 지고, 새로운 생명이 파릇파릇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삶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자 순리이며, 부활의 참된 의미일 것 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통과 아픔도 인간에 의해 흐트러진 자연의 법칙과 순리를 바로잡기 위한 '대자연의 처절한 몸부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나면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만드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다시 한 번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오늘부터 성삼일이 시작되고 토요일 저녁이면 부활성야 미사를 봉헌하게 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일치된 마음으로 거룩한 성삼일과 부활을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평화방송과 유튜브를 통해서 전례에 참례하시고 부득이 참석하실 수 없는 분들은 목, 금, 토 저녁 8시 마음으로나마 성삼일과 부활 전례에 임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교구차원에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분담하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농협 301-0267-8167-11(예금주 : 천주교부산교구) “우리는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2020년 성목요일 김현 안셀모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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