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활절 축하를 위해,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석남사 (주지 도수스님) 주지스님 일행이 3월 26일 (토) 저녁 8시에 천주교 첳부산교구 언양성당 (본당 주임사제 이상일 요셉 신부)을 방문하여 부활 성야 미사에 참석하였다.
이 행사는 이웃 종교간 화합을 위하여 석남사와 언양성당 신자 대표간의 사전 합의를 통해 성사되었으며, 주지 도수스님과 총무스님, 그리고 신도대표가 언양성당을 방문하였다. 주지 도수스님은 부활 성야미사중에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언양성당 신자들과 모든 분들에게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부활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성당을 가득 메운 언양성당 신자들은 뜨거운 환영의 박수로 이에 화답하였다.
언양성당 주임 이상일 요셉신부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날에, 서로 다른 종교간의 다툼과 반목이 아닌 이해와 포용의 길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첫걸음을 떼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언양지역 내 두 이웃 종교간의 화합과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에는 언양성당측에서 석남사를 축하 방문할 예정이다.
언양성당은 1927년에 설립된 울산지역 최고(最古)의 천주교회로, 박해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언양지역의 200여년 뿌리깊은 가톨릭 신앙의 중심지이다 (주교 2명, 사제 37명 배출). 1936년에 완공된 본당 건물은 천주교 부산교구 내의 유일한 석조 고딕식 성당으로서, 등록문화재 10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경내에 유물전시관과 성모동굴이 있어, 해마다 수많은 순례객이 방문하고 있다.
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석남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로서, 824년 신라 헌덕왕 때에 도의국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이후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되었다가 1957년에 비구니 인홍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사찰을 중건하여, 현재는 비구니들의 수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