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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주년 본당의 날 성지 순례 안내 3 (거제 지세포 윤봉문 성지 안내 자료)
    박경민  작성일 2015.07.03  조회 113     

 


 


 


 


 


 


 


 


 


 


 


 


순교자 윤 봉 문(尹鳳文 요셉: 1848-1888)


1.신앙의 입문


순교자 윤봉문(요셉)의 신앙의 뿌리는 증조모인 홍()(1780-1849)로부터 시작되는데 혼자 유복자인 아들(云信)내외와 손자 둘을 키우며 파평윤(坡平尹)씨 봉강제실(鳳岡祭室)이 있는 지가리 치동마을(:경북 영일면 기계리)에서 살다가 양산 대청(大?) 용당(龍唐)이 라는 마을로 이주하여 단란하게 살았다. 그러나 갑자기 아들내외가 병마로 세상을 떠나자 마음을 달래지 못하여 손자 둘을 데리고 이 곳 저 곳으로 방황하다가 어느 집에 하루를 묵게 되었는데 집주인이 우수에 찬 홍씨를 보고 사연을 들은 후 그런 홧병에 좋은 약이 있다고 하여 들어 보니 생전에 들은 적이 없는 천주학 이야기를 하였다. 듣다 보니 가슴이 울리고 마음의 평화가 움트기 시작하여 열심히 천주학을 배워 옛집으로 돌아와 두 손자를 가르치니 두 형제가 열심히 천주학을 배워 영세를 받고 후일 거제도의 사도가 되는 윤성우(成佑스테파노 1824-1886)와 윤사우(仕佑스타니슬라오 1827-1883)이다. 이들이 성장하자 동래 안락동으로 이사하여 스테파노는 강 가타리나와 스타니슬라오는 이 막달레나와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았다. 그런데 형인 성우는 자식이 없고 동생 사우에게는 경문(景文베드로)과 순교자인 동생 봉문(鳳文요셉)이 있었는데 첫째인 경문은 스테파노의 양자로 가게 되었다.


 


2.거제도 입도(入島)와 포교


1866년 병인박해가 무진년(1868)까지 계속되자 윤씨 가족들은 가산과 족보를 탈취 당하고 수영천을 건너 영도로 피신 길에 오르는데 이때 윤성우(스테파노) 부인 가타리니가 선종함.(묘지는 갈미섬: 현 해양대학) 실의에 빠진 가족들이 바다를 끼고 은거생활을 하다가 대마도에 가면 신앙의 자유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 곳으로 가기 위하여 일본과 간혹 왕래가 있는 거제도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만약을 대비하여 두 편으로 나누어 먼저 윤성우(스테파노오)와 양자 경문(베드로)은 붓대롱 속에 교리서를 감추고 웅천, 유호리를 거쳐 구천동 평지곡에 아전들이 피난하려고 지어 놓은 높은 산 외딴 빈집에 은거하게 되었다. 2차로 윤사우(스타니슬라오)와 둘째 봉문(요셉)은 일운면 옥림에서 장승포 마전, 지세포, 미조라(와현)를 거쳐 형이 있는 구천동 서당골에 함께 은거하게 되었다. 이때 진목정에 사는 진진보(陳進寶)라는 사람이 성묘차 이곳에 왔다가 낯선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고 서로 수인사를 하다가 학식이 있어 말이 통하자 후일 자기가 사는 진목정으로 초대를 하게 되었다. 진진보는 당시 그 곳의 동수요 서재 선생인지라 주객을 정하여 유하면서 스타니슬라오와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붓대롱 속에 감춰진 요리문답서가 발각이 되어 둘이 서로 망지소석(罔知所惜)하더니 모든 것을 이해한 진씨가 열심히 교리 공부를 하여 대구 묵방골(성주) 김 로베르토 신부에게 요한이란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아 거제도의 첫 신자가 되었고 딸 순악(順岳아녜스)을 봉문과 혼인시켜 사랑채에 살게 하였다. 후일 이 곳이 거제도의 첫 공소에서 최초의 성당(1926.5.30 옥포성당 초대신부 김후상 바오로)으로 승격하게 된다.


 


3.박해와 순교


진진부의 세례로 윤봉문은 처가에 살면서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1887년 대구에서 김보록(로베르토)신부가 방문하였을 때 15명이 영세를 받았고 그 주위의 많은 외교인들도 장차 세례를 받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1888년 무자년에 주씨 집안에 상피사건이 일어나 11명의 포졸들이 들어 닥치자 그들은 당면한 화를 면하기 위해 주맹곤의 어미 윤씨와 포졸의 귓속말이 오고 간 뒤 타작마당에 나와 야 이 천주학쟁이 놈들아 너희들 때문에 내 자식 죽고 우리 식구 떼죽음을 당하겠다. 천주학을 하려면 너희나 하지 왜 남까지 못 살게 구느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자 포졸들은 오히려 엉뚱하게 교인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이때 기록된 김 로베르토 신부의 사목 보고서를 보면 포졸들은 상피사건보다 오히려 천주교인들을 붙잡아 문초 하고 돈을 뜯어내거나 재산을 갈취할 목적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그 때 소 22마리와 교우들의 재산들을 약탈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윤봉문(요셉)은 김 로베르토 신부님을 만나러 가다가 병을 얻어 가지 못하고 고성에서(한경양의 집) 한 사흘 체류하다가 가던 길을 포기하고 거제로 돌아와 하룻밤을 지냈는데 포졸들이 교우들을 잡아 문초하려 하자 죄 없는 교우들은 풀어주고 회장인 나를 잡아가라하고 소리치며 나타나 부모처자 다 변해도 우리 천주 믿는 마음 변치말자라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를 쓰고 교우들이여 나는 이제 주님 앞으로 나아간다. 이는 오직 내 고장 거제를 위해서이다며 하직 인사를 나누고 피가 흐르는 손으로 당당하게 십자성호를 긋고 어린 자식들에게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당부하고 천주님이 쓰시기 위해서라면 나아가자라며 자진 체포당하니 이때가 188827(: 3. 19)이었다. 이때 쪽박골에서 7일 동안 숨어있던 한필서(토마),진수부, 주남이도 함께 체포되어 통영감영으로 끌려가 배교를 강요당하며 많은 문초를 당했지만 윤요셉은 끝까지 거부했다. 통영 영장이 대구감영에 보고하자 대구감사는 윤봉문을 진주로 보내 사형에 처하라고 지시를 내리니 통영감영에서 진주영문으로 이송되게 되었다. 가는 도중 고성 감티고개에 이르자 감티고개에 올라서니 천당문이 불원(不遠)하다.”하고 노래하자, 포졸들은 포악하게 다루는가하면 칡넝쿨을 발뒤굼치에 꿰어 선혈이 낭자하고 발자국 자국마다 붉은 핏방울이 흘러 내렸다. 진주 영문에 다다르니 영장 구연팔이 책상에 높이 앉아 큰 소리로 호통하며 문초하자 윤요셉도 큰 소리로 천주십계와 성교사규를 외쳤다. 긴 시간을 감옥에 보내는 동안 수차례 혹독한 문초와 형벌을 당했으며 덕석(멍석)을 덮어씌워 조랑말로 짓밟기도 하여 옥중생활이 처참하였지만 천주를 향한 믿음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을 뿐 아니라 예수와 같은 고난을 당한다.”며 행복한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옥졸들에게는 사별주(死別酒)를 한 잔씩 따르고 나 죽거던 버드나무 가지로 표시를 해다오라고 부탁하고 옥에서 교살로 순교하니 때는 무자년 서기 1888222(양력: 4. 1 )이었다.


시신은 진주 비라실(장재실)에 살던 윤고마와 장회장(張益今),그리고 곽광수의 부친(郭令正)이 거두어 장사를 지냈다. 그 후 1896년 아들 윤학송(學松루카), 성낙두(베드로), 윤학선(요한)이 장재리에 있던 순교자를 진목정에서 바라보이는 옥포 쪽박골에 안치하였다.


 


4. 파묘와 이장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순교자가 묻힌 그곳을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주교님의 교령발표로 파묘하여 2013420일 현 위치인 일운면 지세포리 산 103-12에 이장하였다. 파묘하는 과정에서 교구장 안 주교님과 총대리, 지구장 신부, 한창규 해부학교수와 구형모 전문 발굴자와 많은 신부와 신자들이 참관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골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었으나 오른쪽 골반 뼈와 꼬리뼈, 그리고 발목뼈가 보이지 않았다. 이를 유추해보면 얼마나 가혹하게 고문을 당했는지 알 수 있고 그러면서도 끝까지 천주 공경과 신앙을 지켜내신 순교자의 열정과 신심에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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