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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빠지면 얼른 건져내야 할 사람
    조종래  작성일 2025.09.09  조회 32     

강에 빠지면 얼른 건져내야 할 사람 

언젠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학교 선생님과 수녀와 국회의원이  

한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면 누구부터 구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답은 

국회의원이었눈데, 그 이유가 엉뚱했다. 제일 오염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냥 내버려두면 강물을 제일 많이 오염시킬 사람이기에 제일 먼저 건져내애 한다는 

이야기였다. 가볍게 떠도는 이야기 속에도 백성들의 마음이 담기는 것이라면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같은 후각 기능을 통해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 하여도 '향기'라는 말과 '냄새'라는

말은 어감의 차이가 있다. '악취'라는 말은 물론이거니와 '향기'라는 말이 '냄새'라는

말과도 구별되는 것은 각각에서 생겨나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즐겁고 유쾌하게 하는 냄새를 따로 구별하여 '향기'라 부르는 것일테니까.

그런 면에서 향기와 냄새는 꽃과 두엄더미에서만 나는 것은 아니지 싶다. 사람

중에도 향기 나는 사람이 있고 냄새 나는 사람이 있다. 향수나 샴푸 냄새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은은한 향기를 가진 사람,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괜히 즐겁고

편안하다. 향기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향기로운  

사람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쁨과 생기의 이유가 되어주곤 한다. 향기를 지닌

사람은 두고두고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 반면에 냄새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비록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고 가진 것이 많다고 해도 구린 구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떳떳하지 못한 사람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이다.

강에 빠지면 얼른 건져내야 할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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