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게 준것 신은 내게 잘생기지 않은 얼굴을 주셨다. 솔직히 말해.....멋생긴 얼굴을 주셨다. 내 얼굴만 보고 내게 달려드는 여자는 없었다. 그래서.......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게 하셨다. 신은 내게 짧은 다리를 주셨다. 다리 긴 사람들이 2발 걸을 때 나는 3발 걸어야 했다. 그래서 다리가 튼튼해졌다. 신은 내게 작달만한 키를 주셨다. 채팅하다가 내 키를 이야기하면 여자들이 도망나가는 비참함을 맛 보아야 했다. 그러나......교실 맨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열심히 듣게 하셔 공부를 잘할 수 있었다. 신은 내게 검은 피부를 주셨다. 피부를 하얗게 하려고 목욕탕에서 미친 듯이 때를 밀어 피가 나는 아픔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땡볕에서도 살 탈 걱정 않고 맘껏 뛰놀 수 있었다. 신은 내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을 주셨다. 좋아하는 여자한테도 다가서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열정을 삭혀야 했다. 멋있고 적극적인 친구들에게 친구하자고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할 도리를 다 할 수 있게 해주셧다. 신은 내게 가난을 주셨다. 어렸을 때 그렇게 먹고 싶었던 자장면을 못 먹고 우연히 생긴 돈으로 자장면 5그릇 먹었다가 배탈나서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가야했다. 아침에 서둘러 학교에 갔다가 바지 가랑이에 주먹만한 빵꾸가 난 걸 모르고 뛰어다니다가 개망신을 당해야 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어려운 역경이 닥쳐도 쉽게 굴하지 않는 용기와 인내심을 주셨다. 신은 내게 4남매를 주셨다. 어딜가나 5남매라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을 봐야하고.... 없는 살림에 서로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고 무진장 많이도 싸워야 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항상 아껴주고 서로 보살펴주는 사랑으로 굳게 뭉친 5남매가 되게 하셨다. 신은 내게 실연의 상처를 주셨다. 죽으려고 몇날 몇일을 방안에 틀어 박혀 소주만 들이 붓다 어느 순간 쓰러져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그러나 신은.......이별을 통해서 나에게 더욱 성숙하게 사랑하는 법을 일깨워 주셨다. 신은 내게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게 하셨다. 다시는 아무도 믿지 않겠노라도 벽을 치며 가슴속으로 울어야 했다. 훗날......내게.! 무릎 꿇고 사죄하는 친구를 눈물로 부여잡고 일으킨 순간.... 신은 내게.......진정한 용서를 체험케 하셨다. 살면서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는 나 자신을 본다. 그렇게 아주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러워 하고 좌절해서 무기력해지는 내 자신........,,,,,,, 스스로 마음에 단단한 벽을 세워놓고 사람들에게 정을 나누어주지 못하는 내 자신....... 해보기도 전에 장애물들을 생각하고 미리 포기해 버리는 내 자신...... 눈 앞의 조그만 이익에 취해....다가올 미래의 이익을 보지 못하는 내 자신..... 그러나.........신은.........우주를 장난감으로 여기는 엄청난 스케일로 세상과 인류의 미래를 이미 정해 놓으셨다. 신은........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보다 성실하게 살기 위해. 보다.....선하게 살기 위해.........보다.....아름답게 살기 위해... 애쓰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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